ABS(로봇 심판) 도입 3년차, 투수들의 볼카운트 싸움은 어떻게 변했나?

불펜코치Staff
Created
04. 03. 오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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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에 로봇 심판(ABS)이 전면 도입된 지 어느덧 3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초기에는 존의 높낮이에 대한 투수와 타자들의
적응기였다면, 2026년 현재는 이 시스템을 역으로 이용하는 고도의 심리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 결과, ABS 도입 전과 비교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하이 패스트볼'의 가치 상승입니다. 인간 심판이 잡기 어려웠던
높은 쪽 보더라인 스트라이크가 정확하게 판정되면서, 구속에 자신 있는 투수들은 볼카운트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높은 쪽 존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타자들의 헛스윙 비율은 작년 대비 약 4.2% 상승했으며, 상단 존에서의 컨택율은
유의미하게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양날의 검이기도 합니다. 조금이라도 존을 벗어나면 예외 없이 'Ball' 판정이 내려지기 때문에, 투수들에게는 실수를
허용하지 않는 정교함이 필수가 되었습니다. 과거 '심판의 성향'에 기대어 이득을 보던 프레이밍 기술의 가치는 하락한 반면, 투수 본연의
커맨드 능력이 팀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 지표가 된 것입니다. 인더불펜의 독창적인 Strike/Ball 시스템을 통해 여러분도 오늘 경기에서
어떤 투수가 로봇 심판의 존을 가장 영리하게 이용했는지 판정해 보시기 바랍니다.